온기우체부 감귤님

안녕하세요 감귤님,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려요.

안녕하세요, 온기우체부 감귤입니다.

먼저, 온기우체부로 지원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시나요? 

유퀴즈 방송을 통해 온기우편함이라는 단체를 알게 되었어요. ‘와, 저렇게 위로를 하시는구나’ 하고 너무 감동적인 거예요. 며칠 내내 온기우체부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, 또 실제로 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뻤어요.

저도 글을 쓰거든요. 수필가 등단을 12년정도 했고, 여기저기 글을 써서 원고료도 받으면서 지내고 있으니까.. 혹시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.

또 제가 나름 오래 살았다 생각이 들어서, 자그마하지만 저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에 지원하게 되었어요.

온기우체부로 지원하셨을 당시 개인적인 마음이나 상황은 어떠셨나요? 

원래 해금이나 꽃 그림 그리기 등 여러가지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, 코로나가 심해진 이후 가족들의 염려로 외출을 줄이게 되었어요. 집에서 오래 쉬다 보니 어느날 바보가 된 기분이 들더라고요. 전에는 일부러라도 원고 쓸 일을 찾아 다니고 그랬는데, 지금의 나는 정말 쓸모 없이 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. 딸아이가 무언가 다시 시작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해서, 새로운 활동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어요. 온기우체부 활동도 그 중 하나이고요.

온기우체부 활동을 하시면서 느낀 점이 있으신가요?

온기우체부 중에 젊은 분들이 참 많잖아요. ‘젊은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깊은 생각을 할 수 있지?’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참 많아요.  주변에 한 사람만 있어도 거기에 스승이 있다고 하는데,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정말 배울 점이 많은 분들이다 보니 ‘내 스승이 이렇게 많구나’, ‘참 배울 점이 많구나’ 라는 생각을 해요. 이런 단체가 있어서 참 감사하고 행복해요.

온기우체부 활동을 하시면서 생긴 변화가 있으시다면 어떤 점일까요?

이전의 저는 나와 내 가정에 도움이 되는 일들이 가장 소중했어요. 우선 내가 기뻐야 하고, 다른 사람들은 다들 열심히 살아가니까 내 도움을 별로 필요로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. 그런데 여기에 와보니, 내가 이런 편지를 씀으로써 온기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그게 참 기뻐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