온기 소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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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vN 유퀴즈 111화 : 온기우체부 노기화 선생님편
2017년 2월, 한 청년이 삼청동 돌담길에 우편함을 설치했어요.
이 청년은 <나미야잡화점의 기적> 책을 읽고, 이 책의 판타지를 현실로 옮기고자 했어요. 나미야잡화점에 고민을 보내면 손편지로 답장이 오는 동화같은 이야기를 말이죠.
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때로는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찾아 오는 것 같아요. 어쩌면 우리는 누구나 마음 속에 말 못할 고민과 아픈 이야기를 갖고 있지만, 이 이야기를 털어 놓을 곳이 없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어요.
모두 오늘을 살아가는데 바빠서 서로 안부를 물을 여유가 없고, 그저 모두 다 지치고 힘든 거라고, 다들 견디니까 나도 견뎌야 한다고 수없이 다짐하며 혼자 마음을 삼키는 밤이 길어지는 것은 아닐까···
손편지가 작은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았어요. 느리고 비효율적이지만, 그만큼 오랜 정성과 진심이 담겨 따뜻한 위로를 전할 수 있도록 말이죠. 그래서 '이 세상에 누군가는 내 이야기를 진심으로 듣고 응원해주고 있구나', '혼자인 것만은 아니구나' 하며 오늘을 살아갈 힘을 꼭 전하고 싶었어요.
한 청년이 시작한 온기우편함은 현재 300명의 온기우체부와
함께 매주 200통의 손편지 답장을 전해 드리고 있어요.
앞으로 온기우편함이 더 장소에 설치되어, 누구나 언제든지 일상의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심리 사회적 안전망이 되기를 꿈꾸고 있어요.